주식잡담
'IPO 초대어' LG엔솔 직원들 '잭팟'?…우리사주 고심하는 이유는
지코바양념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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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신청 시작…'영끌'보단 '적당히' 분위기

'따상' 치면 인당 평균 4억~5억 평가익…보호예수 1년뒤 주가 고민도



'초대어급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1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이 회사 직원들이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장일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칠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4억~5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대출 규제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 어려워진 데다 고평가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 '적당한 수준'에서 청약을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신청을 받고 있다. 이후 실권주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2차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다. 돈을 넣어야 하는 청약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시작일인 18일 하루 동안 실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4250만주를 공모물량으로 내놓는다. 이 중 20%인 850만주가 우리사주 몫이다. 지난 9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는 총 9218명으로 한 사람당 평균 약 922주를 청약할 수 있다. 희망 공모가 상단(30만원)기준 2억766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 직원 1인당 평균 4억4256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30%만 올라도 8300만원을 벌 수 있다. 1인당 평균 연봉(66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취재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신입 직원은 1억8000만원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근속연수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규모는 늘어난다. 5년 차 선임은 2억4000만원, 10년 차 이상이면 3억원을 조금 넘게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영끌'을 해서라도 우리사주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내부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가 시작되면서 대출이 녹록하지는 않은상황이다. 우리사주 청약시 주거래 은행 등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DSR 40% 규제에 속하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특히 우리사주 물량은 1년동안 팔 수 없는 보호예수가 걸리게 되는데, 1년 뒤에도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도 고려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여기서 30%만 올라도 단숨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는 11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배터리 경쟁사인 삼성SDI 시총(약 48조원)과 모회사 LG화학 시총(약 52조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A씨는 "회사 주가가 크게 하락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주식을 살 만큼 주가가 크게 오를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면서 "여윳돈이 있는 분들은 배정 물량을 모두 신청하지만, 대부분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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